“목표는 8강에서 승리해 4강에 오르는 것”이라고 밝혔던 스미레 3단의 염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신예 기사들의 각축이 펼쳐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붕배 본선 8강전에서 한국으로 이적한 일본 천재 바둑소녀 스미레 3단이 낙마했다.
스미레 3단은 3일 경기도 판교 인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 8강전에서 엄동건 2단에게 두 판 연속 패하면서 탈락했다.
한국기원으로 이적한 일본 국적의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이붕배 예선에서 최원진, 기민찬, 조종신 등 한국 신예 기사들을 제물로 삼고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대회 명칭인 ‘이붕(李鵬)’은 부산 바둑계 대부이자 전 한국기원 이사인 故김영성 선생의 호(號)이기도 하다. 2020년에 다시 탄생한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은 목진석⋅박영훈⋅조혜연⋅최철한⋅김지석 9단 등을 배출한 ‘이붕배 전국 어린이 바둑 선수권대회(1988~2006)’를 잇는 대회로 올해 이붕배는 ‘K바둑’이 단독 생중계하고 있다.
삼원일모, 이붕장학회가 후원하고 K바둑에서 주관 방송을 맡은 제5기 이붕배 신예최고위전의 본선은 판교 SG타워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국내 바둑 대회 최초로 본선 ‘다전제’ 승부를 도입해 관심이 집중되는 이붕배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 500만원, 4강 패자 200만원, 8강 패자에게 100만원이 수여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기본시간 5분에 추가시간 20초 피셔(시간 누적) 방식으로 진행하며, 매 경기 종료 후 15분간 휴식을 가진 후 다음 대국을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