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려아연이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다승 순위 3위에 오른 주장 신민준 9단(10승6패), 다승 5위에 오른 4지명 한상조 6단(9승3패)의 활약이 빛났다.
4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14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고려아연이 정관장 천녹을 4-0으로 대파하고 승점 26점 고지를 점령, 3위 물가정보(22점)에 승점 4점 앞선 2위를 확정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1⋅2국에 등판한 주장 신민준 9단과 2지명 이창석 9단이 각각 상대 주장 변상일 9단과 2지명 홍성지 9단을 꺾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3국에서 울산의 중국 용병 랴오위안허 9단이 정관장 3지명 김정현 9단을 꺾고 3-0, 팀 승리를 결정지었고 마지막 4국에서 이번 시즌 맹활약 하고 있는 한상조 6단의 추가점까지 터지면서 완봉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울산 고려아연은 오는 5월11일 준플레이오프(한국물가정보-수려한 합천) 승리 팀과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2003년 드림리그로 출발한 바둑리그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외국인 용병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해 외연을 넓혔다. 우리나라 상위 랭커들은 2001년부터 중국갑조리그에서 용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8개 팀이 경합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한 팀당 1∼5지명 다섯 명의 선수와 함께 용병을 포함한 후보 선수 1명을 보유할 수 있는 규정도 새롭게 도입했다.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오는 5월8일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의 포문을 연다. 이어 플레이오프는 5월11일, 챔피언결정전은 5월15일에 시작되며 최종전까지 갈 경우 5월17일에 대망의 우승팀이 가려진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