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해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 반성하고 있다면 ‘채 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대 총선을 통해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적 폭주를 멈추라고 선언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부터 각종 민생법안까지 거부권 행사를 남발해 온 윤석열 정권에 강력한 경고를 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채상병 사망과 그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은 지난 2년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부실과 무도함을 드러낸 사건이다”며 “국민의 생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도 모자라 진상을 규명하고자 하는 노력을 권력의 힘으로 찍어 눌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멀쩡한 사람을 항명죄로 기소하고, 정작 피의자는 호주대사로 피신시켜 공수처의 수사를 방해하려고 했다”며 “채 상병 특검법은 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을 윤석열 정권이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곧 국회를 통과할 특검법에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은 단호하게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할 것”고 했다.
박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 처리 시점에 대해 “홍익표 원내대표가 5월 2일쯤 처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당의 이탈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총선 과정도 그렇고 채상병 사건과 이종섭 호주 대사 사건에 민심이 분노했다”며 “국민에게 진상 규명하라는 민의가 총선에 반영됐다고 본다. 국민의힘도 민의를 저버리기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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