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인도, 튀르키예, 멕시코, 태국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발간한 ‘K-뷰티 수출 현황 및 신규 유망 시장’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화장품 수입 수요, 한국에 대한 관심도, 시장 잠재력 등을 분석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 유망 시장으로 인도, 튀르키예, 멕시코, 태국 등 4개국을 선정했다.
인도는 세계 7위의 화장품 소매 시장을 보유한 국가로, 팬데믹 이후 K-콘텐츠가 주류 문화로 부상하며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인도 기초 색조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한국은 벨기에, 미국, 프랑스를 제치고 3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인도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비건 등 기초 화장품 중심의 온라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튀르키예 역시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종은 성분을 추구하는 ‘클린 뷰티(Clean Beauty)’ 트렌드가 K-뷰티와 부합해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튀르키예 시장 공략을 위해 할랄·비건 제품 확대와 합리적인 가격 설정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시장 규모가 연 113억달러 수준인 멕시코는 한류 동호회 회원이 2800만명에 달하는 국가로 주목했다 보고서는 멕시코 기초·색조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 점유율이 약 3%로 저조한 만큼 온라인 쇼핑몰 중심의 진출 여지가 큰 것으로 내다봤다.
2000만명 가까운 한류 동호회 회원을 보유한 태국 역시 피부 미백과 자연스러운 화장법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으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이후 한국 화장품은 일본 제품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수입 2위에 올랐으며,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입점해 인기를 끄는 등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의 수출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규원 무협 연구원은 “화장품 수출 대상국 다변화를 위해 국가별 인허가 취득 지원 등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더해진다면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