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용의료 보폭 넓히는 대웅제약 ‘나보타’…“블록버스터 톡신 성장”

세계 미용의료 보폭 넓히는 대웅제약 ‘나보타’…“블록버스터 톡신 성장”

나보타 출시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지속적 연구개발과 신규시장 개척 다짐

기사승인 2024-04-26 13:20:55
대웅제약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나보타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출시 10주년을 맞아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 적응증 확대 등 혁신 비전을 공개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나보타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해 2014년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2019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대웅제약은 이 자리에서 ‘나보타 2030 비전’을 발표했다. 20일 열린 딥 심포지엄엔 전 세계 400여명의 미용·성형 분야 의료진이 참석해 나보타의 미래 비전에 대해 듣고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최신 시술과 트렌드에 대해 토론했다.

대웅제약의 해외 전략적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루이 아벨라 CMO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글로벌 경쟁 제품 간 비교 임상에서 주보(나보타의 미국 수출명)는 정확도, 지속성,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우수성을 보여준다”며 “주보의 품질 경쟁력은 결국 우수한 제조공정에 있으며, 에볼루스와 대웅의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보타는 브라질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심포지엄에 참석한 알렉산드라 카리엘로 전문의는 “브라질에서 나보타 시술이 최근 3년간 3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나보타의 빠르고 정확한 효과, 내성 안전성이 그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강의와 패널토론의 좌장을 맡은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대표원장은 나보타의 양성 교근 비대 시술에 대해 소개했다. 윤 원장은 사각턱과 함께 측두근, 이하선에 나보타를 시술하는 ‘하안면 컨투어링 시술법’을 소개하며 상·하안면 모두에 적응증을 획득한 나보타의 강점을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선 미간 주름을 비롯한 미용 주요 적응증의 국가별 희석비율과 용량, 포인트들에 대해 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나보타를 활용한 남성형 탈모 치료 연구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박병철 단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성인 남성 18명을 대상으로 24주간 나보타를 임상한 결과 탈모가 감소하고 모발량도 증가했다”며 “나보타 단독으로도 탈모에 충분히 효과가 있지만 경구약 피나스테라이드와 병행하면 효과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나보타는 미용 시장을 넘어 치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만성 편두통 임상 2상이 올해 2분기에 탑라인 결과를 앞두고 있다. 내년엔 삽화성 및 만성 편두통 3상을 계획하고 있다. 위 마비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적응증 역시 임상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2028년에 미국 치료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미용의료 시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 중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며 “현재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8조원 규모인데, 2030년엔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나보타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진출하는 등 유럽 시장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또 글로벌 빅마켓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도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FDA 허가 후 2020년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나보타 매출은 지난해 1500억원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과 치료 분야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발매국가 확대, 공급량 확대, 선진국 치료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대표 블록버스터 톡신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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