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이 이끄는 페어팀이 중국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8강전에서 중국 남자 2위 양딩신-여자 2위 저우훙위로 구성된 페어를 상대로 역전승을 일군 박정환-최정 페어는 준결승전에서 중국 남자 1위 커제-여자 1위 위즈잉이 팀을 이룬 최강의 우승후보마저 넘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7일 오후 6시30분을 넘겨 승부가 결정된 제8회 루양배 한중일 명인페어전 준결승에서 한국 박정환-최정 조가 중국 커제-위즈잉 조를 263수 끝 흑 불계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최정 페어는 8강전과 4강전을 모두 ‘대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두 판 모두 형세가 초반부터 줄곧 불리했고, 특히 8강전은 승리 확률이 10%를 밑도는 상태가 오래 지속됐지만 환상적인 호흡으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2019년 7회 대회 이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5년 동안 중단됐다 올해 재개됐다. 뜻 깊은 대회에 초청된 팀은 주최국인 중국이 4팀, 그리고 한국과 일본이 각각 2팀씩 총 8팀이다.
8강으로 치른 이번 대회에서 박정환-최정 조는 ‘중국 남⋅여 2위 페어’ 양딩신-저우훙위, ‘중국 남⋅여 1위 페어’ 커제-위즈잉을 모두 격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럼에도 결승 상대 또한 중국이다. 상대는 리쉬안하오-리허 페어로, 결승전은 8일 오후에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한편 같이 출전한 한국의 또 다른 페어 이창호-박지은 팀은 중국 리쉬안하오-리허에게 패한 바 있어, 결승은 설욕전을 겸한다. 루양배 우승 상금은 20만위안(약38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1시간, 30초 초읽기 3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