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범죄’ 김호중, 수백억 위약금에 ‘진퇴양난’

‘음주 뺑소니 범죄’ 김호중, 수백억 위약금에 ‘진퇴양난’

음주운전 뺑소니 범죄 결국 자백한 김호중
사흘 앞 KBS 공연부터 수십억 위약금 위기

기사승인 2024-05-20 14:37:13
오는 23~24일 양일간 개최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을 강행할 예정이었던 김호중이 KBS 측의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통보’ 철퇴를 맞고 진퇴양난에 놓였다.

수도 없이 말을 바꾸고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을 일삼았던 김호중이 끝내 ‘음주운전 뺑소니’ 범죄 사실을 인정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KBS 측에서 사흘 앞으로 예정된 공연의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통보’ 철퇴를 가하면서 김호중과 소속사는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경찰의 녹취록 확보, 언론의 CCTV 공개 등 이미 여러 경로로 음주운전 범죄 사실이 정황상 드러나고 있던 김호중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함께 공연을 강행해왔다. 앞선 9일 밤 음주운전 사고를 낸 김호중은 11~12일에 경기도 고양시, 18~19일에는 경남 창원시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사고가 난 지 열흘 만이었던 지난 19일 밤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하면서 다가오는 공연들이 ‘줄취소’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23일과 24일 양일간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해당 공연 주최사인 KBS 측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이후 해당 공연 주관사에 김호중을 빼고 다른 인물로 대체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 측이 제시한 답변 시한은 이날 오전 9시였는데, 주관사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못했고, 결국 KBS는 명칭 사용 계약 해지 및 명칭⋅로고 사용 금지를 공식 통보했다.

평균 티켓 가격이 20만원을 호가하는 이 공연이 만약 취소 된다면 위약금 등으로 최소 5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는 6월1~2일 경북 김천시에서 열리는 콘서트 또한 파행이 불가피하다. 이 공연은 VIP 좌석 23만원, R석은 21만원에 판매됐다. 역시 취소된다면 수십억원 규모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예정된 공연이나 행사 등이 전부 취소된다면 수백억원대 위약금을 토해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호중은 ‘회원제 텐프로’ 업소로 파악된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에 탑승한 모습이 공개된 CCTV를 통해 전파를 탔고, 이후 차를 바꿔타고 집에서 나온 사실이 모두 입증된 이후에도 범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술잔을 입에 댔지만 술은 먹지 않았다”거나 “피곤해서 대리기사를 불렀을 뿐” 이라는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면서 음주 사실을 줄곧 부인해 왔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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