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과 CJ ENM이 손을 맞잡았다. KBL은 27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CJ ENM과 2024~2025시즌부터 4시즌 간 프로농구 방송중계권 계약식을 가졌다.
계약에 따라 CJ ENM은 오는 10월 개막 예정인 2024~2025시즌부터 2027~2028시즌까지 프로농구 주관방송사를 맡을 예정이다. KBL 주관 대회 중계방송권을 비롯해 영상사업권, 해외중계권 등에 대한 제반 권리(재판매권 포함)도 갖게 된다. 중계권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5일 이후 이뤄진 짧은 협상 기간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뤄낸 가장 큰 요인은 프로농구 성장세다. 최근 세 시즌 동안 프로농구는 관중 동원‧입장 수입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속에도 리그를 완주한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관중 22%, 입장수입 33% 증가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CJ ENM은 자사 스포츠 전문 채널인 tvN스포츠를 포함한 2개 채널 이상을 확보해 정규경기(270경기) 및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CJ ENM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티빙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하며 젊은 팬 확충에 전기를 마련한다.
KBL과 CJ ENM은 경기 중계뿐 아니라 프로농구 중흥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도 다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희옥 KBL 총재는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CJ ENM과의 만남으로 보다 재미있고 역동적인 프로농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교은 CJ ENM 스포츠국장은 “중흥기를 맞고 있는 프로농구 인기를 극대화하는데 CJ ENM과 티빙이 기여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도전과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5시즌 동안 주관 방송을 맡은 에이클라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실상 전 경기를 중계하는 등 프로농구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9일부터 약 3개월간 KBL과 우선협상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CJ ENM에 자리를 내줬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