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49초’ 젠지, 서머 최단 시간 세트 승…‘6연승’ 질주 [LCK]

‘20분49초’ 젠지, 서머 최단 시간 세트 승…‘6연승’ 질주 [LCK]

1세트 20분49초 세트 승…서머 최단 시간 경기
‘캐니언’ 김건부, 니달리·카서스로 맹활약
DRX, 3연패 수렁…2승4패

기사승인 2024-06-28 21:07:48
젠지 선수단. LCK

경이로운 경기력이다. 젠지e스포츠가 DRX를 가볍게 누르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젠지는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DRX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개막 6연승에 성공한 젠지는 매치 전승에 더해 세트에서도 단 1패도 당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포스를 뽐냈다. 젠지는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사우디로 가게 됐다. 반면 DRX는 3연패에 빠지며 2승4패를 기록했다.

1세트 블루 진영에 위치한 젠지는 케넨-니달리-흐웨이-세나-노틸러스로 조합을 꾸렸다. DRX는 말파이트-탈리야-코르키-카이사-레오나로 맞받아쳤다.

젠지가 초반부터 DRX를 압박했다. 6분 상체 교전에서 ‘캐니언’ 김건부가 포킹으로 상대 체력을 깎았고, ‘기인’ 김기인까지 합류해 ‘라스칼’ 김광희와 ‘스폰지’ 배영준을 제거했다. 김건부는 비교적 잡기 쉬운 탑을 공략했다. 11분 탑 갱킹에 나서 더블킬을 작렬했다. 젠지는 14분 라인전 단계에서 4000골드 이상 격차를 벌렸다.

19분 탑·원딜을 자른 젠지는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단 20분49초 만에 DRX를 제압했고, 이는 서머 최단 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캐니언’ 김건부. LCK

2세트 DRX는 블루 1픽으로 ‘정글 자이라’를 가져왔다. 이를 본 젠지는 카서스로 맞불을 놨다. DRX는 스카너-자이라-트리스타나-이즈리얼-렐로 조합을 구성했다. 젠지는 크산테-카서스-코르키-제리-노틸러스를 선택했다.

DRX는 2분 정글 견제를 위해 바텀 라인 일부를 버리고 카서스를 노렸다. 하지만 이를 파악한 김건부는 한 발 일찍 점멸로 도망갔고, 오히려 들어온 ‘테디’ 박진성이 ‘페이즈’ 김수환에게 킬을 헌납했다. 박진성은 보이스로 아쉬운 탄식을 뱉었다. 

6분 DRX는 김건부를 끝내 잡았으나 오히려 미드·탑이 데스를 기록하며 손해를 크게 봤다. 10분 김기인은 김광희를 상대로 솔로킬을 터뜨리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DRX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불리한 구도에서 ‘리헨즈’ 손시우와 김수환을 잘랐고, 전령을 얻는 등 나름대로 반격했다. 

하지만 젠지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1분 용 스택 3개를 쌓는데 성공한 젠지는 배영준을 제거하며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버프를 두르자 젠지 선수들은 거침없이 상대를 공략했다. 미드 1차 포탑부터 바텀 억제기까지 모두 부쉈고 드래곤 영혼도 완성했다.

28분 두 번째 바론을 제거한 젠지는 상대를 섬멸하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젠지가 2-0으로 DRX를 꺾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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