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오세훈 “이재명 ‘기본소득’ 궤변…서울 일상혁명 시작”

취임 2주년 오세훈 “이재명 ‘기본소득’ 궤변…서울 일상혁명 시작”

기사승인 2024-07-01 15:29:20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이 꿈꾸는 사회는 어디를 살든, 어떤 일을 하든 누구나 일상의 평온함을 누리며,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사회입니다. 시민들의 격려와 질책을 모두 이정표 삼아 서울의 일상혁명을 이어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남은 2기 동안 손목닥터9988과 같이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소프트웨어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프로젝트나 시설물이 아니다”며 “누구나 어디서나 차별 없이 매일 누릴 수 있는 일상에서의 변화, 축적돼가는 일상의 변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등과 같이 이른바 많은 서울 시민이 호응해 주신 밀리언셀러 정책들이 공감 디테일의 융합으로부터 생겨난, 공감과 디테일의 만남으로부터 생겨난 즐거운 일상의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2년은 더 놀라운 일상의 변화들로 채워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정책 실험 중인 ‘안심소득’에 대해선 효과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결 구도 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 주장에 대해 “궤변 중에 백미”라며 “정책의 우수성이나 효과성, 가성비 이런 것을 따지면 기본소득은 안심소득에 범접할 수조차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심소득을 받는 분들의 소득증가율이 20%, 탈수급률이 4.8%로 생계급여 탈피율 0.07%와 비교해 일상의 혁명이다”라며 “전문가들이 제대로 분석을 해주면 기존 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점이 많은 제도라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모아타운 사업이 부동산 투기 세력 유입을 부추겼다는 비판에 대해선 “악용하는 사람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 그러나 모아타운 선정 예상지에 투자자들이 모여 ‘지분 쪼개기’로 부동산 가격을 띄우고 떠나는 방식의 투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 시장은 “기획부동산들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투기) 땅을 산 사람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다. 사업 시행 구역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현금청산 노린 골목길 지분 투자로) 골목길을 매입한 분들은 ‘이거 이런 행위론 손해를 보겠구나’ 하는 모범사례로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꺼지지 않는 불꽃 등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선 합리적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유권자분들이 서울시장하라고 뽑아놨는데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벌써 대권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임해서 일을 매진하겠다는 취지의 각오를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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