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여름철 극한 호우에 대해비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도민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특별지시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최근 집중호우기를 앞두고 ‘도민 생명 보호 최우선(K-시티즌 퍼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가진 재난대응전략회의에서 “경북도정의 책무는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이번 장마 기간에는 최고 예방, 과잉 사전대피, 최상보호의 원칙을 지켜나갈 것”을 주문했다.
‘경북형 재난대응 3대 원칙(인명 우선, 총력 대응, 민간협력)’을 골자로 하는 ‘K-시티즌 퍼스트 프로젝트’는 근래 들어 재난이 일상화, 대형화됨에 따라 기존 관 주도의 사후 대응에서 민·관 협력 사전 예방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한 올여름 장마는 제주는 오는 20일 전후, 중부지방은 25일 전후에 끝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이번 장마가 초기 제주도에 600mm 강우를 내리고, 충북에선 시우량 80mm 극한호우를 보이는 등 국지성과 변동성의 특징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은 지난해 극한호우로 인해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를 입었다. 피해 원인으로는 야간 재난, 산간 지형, 고령자 피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이 지사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664개소(산사태, 급경사지, 저수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침수우려도로)는 부단체장들이 직접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이 지사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28일 구미시 장천면 상장리~거의동 일원에 추진 중인 ‘한천 재해위험개선지구사업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경북도는 현재 호우·장마 대비 경북형 재난대응 대책으로 추진 중인 7대 분야 중점 관리 대상 지역에 대해 CCTV 모니터링, 위험지역 순찰활동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
7대 분야 중점 관리 대상은 ▲북부권 4개시군 극한호우 피해지역 ▲경주시 토함산 석굴암 등 ▲경주시 왕신저수지 인근마을 ▲포항 냉천 인근마을 ▲울진군 산불피해지역 ▲울릉군 거북바위 ▲외수침수 위험 지하차도 등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호우에 따른 위험이 예측되는 12개 시군 525개 마을 1002명의 마을순찰대를 최초로 가동해 취약계층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 도민의 인명보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 위험 상황인 시우량 80mm 및 누적 강우량 300mm이상과 산사태 주의보 발령 시 안전한 마을대피소로 과잉 사전 대피시킬 계획”이라며 “올여름 도민 최우선 경북형 재난대응모델과 주민대피시스템을 총동원해 도민의 안전을 지켜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