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혁신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후 긴급성명을 내고 “대통령과 용산비서실이 김홍일 전 위원장 후임으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내정·발표했다. 연이은 인사실패, 인사참사로 이성을 잃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내정자는 ‘MBC 민영화’를 논의한 당사자”라며 “노조탄압의 전면에 섰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방통위는 MBC와 KBS 등 지상파방송사에 대한 재허가를 심의·의결해야 한다”며 “그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데 MBC 출신 인사가 의결한다면 심사점수에 대해 높으면 높은대로, 낮으면 낮은대로 하자가 있는 결정으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합의제인 방통위를 언제까지 ‘바지위원장 체제’로 유지할 것인가. 지난 총선의 결과가 국민의 엄중한 경고로 느껴지지도 않는 것인가”라며 “아직 늦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 내정자에 대한 지명을 즉시 철회하고 공영방송 장악의 야옥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