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남 군의원은 "군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의원 한 사람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에 대한 막말과 폭언 사태를 시작으로 추경예산의 일방적인 삭감과 임시회 소집 거부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일관하며 군민께 큰 실망감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의 중심에는 김규찬 군의회 의장이 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김규찬 의장의 독선과 오기는 의령의 명예는 바닥으로 떨어뜨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 의장은 공적인 공간인 의원실에서 진정성 없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의장 후보직을 동반 사퇴하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의장 출마를 위해 전례없는 기자회견까지 자처한 황성철 의원이 갑작기 의장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은 무슨 배경입니까?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 발전과 군민 안위를 위한 의회로 돌아가자"며 "김규찬 의장은 후보에 내려와 군민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백의종군의 자시로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의령군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었으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이 출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출석한 것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규찬 의원이 다시 후반기 의장을 맡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장 선거를 둘러싼 현재로선 쉽게 마무리될 가능성은 작아 군의회 파행에 따른 군민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