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함께 대선에 나설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을 선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막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만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오랜 숙고의 결과 미국 부통령 자리를 맡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밴스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4년 8월 2일 생으로 현재 만 39세이며 다음달이면 40세가 되는 밴스 의원은 지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의원의 해병대 근무, 오하이오주립대와 예일대 로스쿨 졸업 등의 이력들을 높게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의원에 대해 "테크와 금융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인 사업 경력을 지녔고, 이제는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그리고 그 너머의 미국 노동자와 훌륭하게 싸워온 이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 공화당은 전당대회에서 구두 투표로 밴스 상원 의원을 당의 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버니 모리노 오하이오 상원의원 후보는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추천하면서 "그는 가난하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안다. 워싱턴은 이를 잊어버렸다"면서 "그는 어떤 미국인도 다시 잊히지 않도록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이른바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로 불리는 오하이오주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변호사, 벤처 캐피털 기업인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까지 올라간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대표적인 ‘친트럼프’의원이기도 하다. 밴스 의원은 불법 이민 차단, 기후변화 평가절하,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식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부분 견해를 같이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