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코로나·수족구·백일해 감염 유행”…백신 접종 당부

질병청 “코로나·수족구·백일해 감염 유행”…백신 접종 당부

기사승인 2024-08-01 15:19:40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일 브리핑을 열고 ‘여름철 감염병 발생 동향 및 대응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질병관리청

여름철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족구 등 감염병 유행세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일 ‘여름철 감염병 발생 동향 및 대응 현황’ 브리핑을 통해 “현재 코로나19, 백일해, 수족구,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등 다양한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면역력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는 6월 4주(6월24일~30일)부터 증가해 최근 4주 동안 병원급 입원 환자 수가 5배 증가했다. 올해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이 64.8%로 고령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오미크론 세부 계통 KP3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영국, 일본에서도 KP3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발생이 늘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백일해의 경우는 4월 중순부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유행이 일었던 지난 2018년도 연간 발생 상황과 비교할 때 15배 정도 확대됐다. 환자의 92.2%는 7~19세 학령기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도 유행이 있었던 2019년도 최고 수준을 넘어 최근 10년간 가장 큰 유행을 경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은 영유아 연령층에서 유행한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도 올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행주의보를 마련했다. 지난 6월24일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며, 이후에도 유·소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질병청은 유관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감염병 예방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 장기요양기관,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내 환기 수칙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집단감염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전개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수족구병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보육시설 등의 소독과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예방수칙을 홍보할 계획이다.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은 1세 미만의 영아 감염 예방을 위해 2개월, 4개월, 6개월의 적기 접종과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11~12세 6차 접종을 독려한다. 또한 임신부 대상 예방 접종도 권장한다. 

홍 감염병정책국장은 “학부모는 백일해 예방과 중증화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예방 접종을 챙겨야 한다”며 “65세 이상 고령층은 가을철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