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보복 초읽기…정부 “중동 체류 국민 조속히 출국” 강력 권고

이란, 이스라엘 보복 초읽기…정부 “중동 체류 국민 조속히 출국” 강력 권고

기사승인 2024-08-05 06:47:29
지난 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암살로 사망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자국민에게 이란, 레바논 등 위험 지역에서 속히 떠나거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외에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최근 이 단체 최고위급 지휘관이 공습을 받아 숨진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군사 훈련 등 다양한 조치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주민들에게는 주택 내 안전한 대피 공간에 음식과 물을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자 한국 외교부는 강인선 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재외국민 안전 및 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에게 현재 가용한 항공편으로 조속히 출국해 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출국 권고'인 여행경보 3단계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도 조속히 출국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현재 가자지구를 제외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 지역에는 출국권고(3단계) 적색경보가, 가자지구에는 여행금지(4단계) 흑색경보가 각각 발령 중이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약 530명, 레바논 약 130명, 이란 약 110명의 우리 국민이 머물고 있다. 

프랑스도 이란 방문자는 이란을 최대한 빨리 떠나라고 권고했고 폴란드는 이란, 이스라엘, 레바논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미국과 영국은 레바논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고 스웨덴도 베이루트 주재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면서 레바논에 남은 자국민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다른 나라로 떠나라고 촉구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