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삼익·미아3·안암2구역 ‘공사비 갈등’ 풀었다…서울시 중재

청담삼익·미아3·안암2구역 ‘공사비 갈등’ 풀었다…서울시 중재

기사승인 2024-08-27 13:05:42
서울시청. 사진=박효상 기자

서울시는 공사비 증액·입주 지연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미아3구역·안암2구역의 시공사·조합 간 갈등을 적극적인 조정과 중재로 합의를 끌어냈다. 

27일 시에 따르면 미아3구역 재개발은 파견된 코디네이터와 시·구·조합·시공자가 함께 참여한 4차 조정 회의를 통해 합의안을 마련했다.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은 시공자가 물가상승 256억원과 레미콘 수급차질, 화물연대 총파업, 설계 변경 등 70억원을 이유로 공사비용 총 326억원을 늘리라고 요구하며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또 조합원에게 추가분담금을 통지하고 미납 시 입주 불가를 통지했다. 

서울시 코디네이터는 시와 자치구, 조합과 시공사가 함께 참여한 조정회의를 통해 합의안을 마련, 지난 13일 공사비용을 시공사가 요구한 326억원이 아닌 110억원만 늘리기로 했다. 그리고 재개발 구역 내 남은 땅을 활용해 청년형 공공기숙사를 지어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늘어난 공사비에 충당하면서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을 줄이기로 했다. 

이달 말 사업 준공과 조합원·일반분양자 입주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다음주 초 총회에서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안암2구역 재개발은 시공사가 공사대금이 미지급됐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1일부로 조합원 분양분에 대한 유치권을 행사, 이로 인해 입주가 미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코디네이터가 합의를 이끌어 지난 23일부터 조합원 입주가 재개되는 등 갈등이 봉합됐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이외에도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은 시공사가 ‘공사 중지 예고’를 하며 일반분양 일정이 연기될 예정이었다. 파견된 코디네이터가 시와 자치구, 조합 및 시공사 간 3차 중재 회의를 거쳐 지난 22일 관리처분변경총회 가결을 완료했다.

시는 갈등 중인 정비사업장에 도시행정, 도시정비, 법률, 세무, 회계 분야 전문가 총 170명으로 구성된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중재하고 있다. 정비사업 분쟁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 간 의견을 듣고 갈등 원인을 분석해 적절한 조정안을 제시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이다. 현재 대조1구역, 방화6구역, 장위4구역, 역촌1구역 등 정비사업 현장 총 7곳에 코디네이터가 파견돼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조합의 내부적인 갈등, 공사비 갈등 등 여러 갈등 상황은 정비사업이 장기간 소요되는 원인이 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갈등관리에 적극 나서 문제를 해결하고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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