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5일 보수 진영에서는 지난 22년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학생들의 수준이 급락했다. 수도 서울 아이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라며 “시험을 죄악시하고 교권을 추락시킨 좌파교육 세력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이 되면 서울 학생들의 학력부터 끌어올리겠다”며 △AI 테스트 시스템 제공 △체육·인성 교육 복원 △마약 중독 및 약물 오남용 문제 특단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조 전 의원은 교권 확립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리만을 주장하는 학생들 앞에서 교권이 설 자리는 없다”며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에게 권리에는 반드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진리를 담은 ‘학생권리의무조례’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 전 의원은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격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오세훈 성울시장이 임명한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서울시에 교육복지 사업을 제안하고 자문한 바 있다.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런 등 교육복지 사업이 더 성공하도록 돕겠다. 교육청이 나서서 시너지를 일으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학교 밖 청소년과 다문화 가족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 저출산 대책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박선영, 조영달 후보 등 후보들과 합의해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경선 과정의 불공정을 제기하며 다른 후보가 잇달아 이탈하면서 단일화에 실패했다. 당시 보수 후보 3명은 도합 53.2%를 득표했지만, 단일화에 실패해 38.1%를 얻은 조희연 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다.
교육계는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조 전 의원은 “단일화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교육국민연합을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진전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사실 여론조사 외에는 시간이 촉박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이번 단일화는 100% 여론조사만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