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별세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8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95세다.
정의기억연대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A씨가 전날 별세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A씨는 18세 때 바느질 공장에 취업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중국에 갔다가 일본군 위안부로 수난을 겪었다. 고인은 1945년 해방 후에도 귀국하지 못했고 2000년대 초반에야 고국으로 돌아와 가족과 상봉했다. 그는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적사항은 유가족 측 요청으로 비공개됐다. 장례도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치러진다.
A씨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8명으로 줄었다. 지역별로 서울, 대구, 인천, 경북, 경남이 각 1명, 경기가 3명이다. 8명 모두 94∼96세로, 평균 연령은 95세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7일 공식 입장을 통해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고인이 가시는 길에 최대한 예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도록 세심히 살피고, 피해자의 명예·존엄 회복을 위한 기념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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