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원주 DB 캡틴이 된 강상재가 팀 컬러 변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상재는 올 시즌도 DB와 함께한다. 지난 5월 강상재는 원소속팀과 FA 계약을 체결한 후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다시 한 번 원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상재는 이번 시즌도 DB 주장을 맡는다. 강상재를 향한 김주성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최고 수훈선수로 강상재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강상재는 비시즌 철저한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에게 여름 첫 소집 훈련을 치른 양양은 잊기 힘든 기억이다. 그는 “폭염이 절정이던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강원도 양양에서 시즌 첫 훈련을 시작했다. 정말 너무 힘들었던 기억만 난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DB는 현재 일본 전지훈련 중이다. 10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삿포로와 오사카에서 일본 팀들과 실전 연습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1일 삿포로 팀 레반가 홋카이도와 첫 연습경기를 치른 후 취재진과 만난 강상재는 “전지훈련을 시작했고, 이제 컵대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시즌 개막이 눈앞이라는 게 실감 난다”고 했다. 강상재는 첫 연습경기부터 10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DB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수비 전술을 가다듬는데 주력한다. 팀 컬러를 바꾸는 만큼, 주장 강상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강상재는 “로슨이 빠지고 오누아쿠가 들어오면서 수비 농구로 컬러를 바꿔야 한다. 선수들과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상재는 “지난 시즌에 우리 팀이 진 경기를 보면 공격 리바운드에서 밀린 경우가 많았다. 센터인 오누아쿠가 그런 부분을 보완해 줄 거라 믿는다”면서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역시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다. 오누아쿠는 잡고 바로 뿌려주는 아웃렛 패스가 좋다. 그럴 때마다 모든 선수들이 달려야 한다고 감독님이 주문하신다”고 말했다.
수비 농구에 대해 강상재는 “나만 잘 하면 될 거 같다. 지난 시즌 체중을 많이 감량한 후 외곽 수비에서도 역할이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외곽 수비는 힘들다. 선수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강상재는 “부상 없이 정규리그 54경기를 뛰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점점 더 느낀다. 올 시즌도 우리 팀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뛰고, 행복하게 농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