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주가, 경기 부양책에 8.5% 상승…“16년 만”

中주가, 경기 부양책에 8.5% 상승…“16년 만”

기사승인 2024-09-30 19:11:08
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효과로 중국 주요 주가지수가 대폭 상승했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주요 주가지수인 △CSI300 지수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종합지수가 크게 올랐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이 포함된 CSI3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17포인트(8.48%) 뛴 4017.85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폭은 2008년 이후 최대다. 9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주 주간 상승률(15.7%)도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06%, 선전종합지수는 10.93%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의 증권거래소 합산 거래액은 2조6000억위안(한화 487조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상승세를 이끈 대장주는 중신증권이었다. 중신증권 주가는 상하이 증시에서 가격제한폭인 10%까지 올랐다. 부동산 개발업계 주가도 크게 뛰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경기 부양 대책을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24일 기존 주택 금리를 신규 주택 금리 수준으로 인하하고 단기 정책 금리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3대 대도시도 주택 구입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일부 증권사에는 주식 계좌 개설 요청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여러 증권사 주문 처리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블룸버그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서둘러 주식을 매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도 중국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 국면을 따라 채권과 예금에서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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