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현재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 중인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 투자 대상국을 중남미와 아프리카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당사국총회는 유엔이 운영하는 시장에서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파리협정 6.4조의 국제탄소시장 운용 세부지침을 합의했다.
이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해 시행한 사업에서 발생한 탄소감축량을 투자국가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비용경쟁력이 있는 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 대상지 확보에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 대표단은 국외산림탄소권 확보를 위한 투자국 유치를 위해 바쿠 현지에서 부대행사를 열고 열대림 탄소흡수 증진, 파리협정 제6조에 의한 협력적 접근방안, 한국 산림탄소시장 발전방향 등 국제탄소시장을 주제로 한 정책을 소개하고 지지와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중남미 열대우림국가인 온두라스, 페루, 파라과이가 각각 탄소배출권 투자 유망지역 2곳, 아프리카 서부 국가 가나가 내수면 맹그로브 조림지역 2곳에 대한 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또 탄소흡수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 열대우림지역 국가인 우간다와 내년 상반기에 준 국가수준 투자의향서를 체결키로 하는 등 투자 대상국을 중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산림청 대표단은 아지키예브 부베크 키르기스스탄 비상상태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중앙아시아 산림복원과 산림재난관리, 종자보전 등 양국 간 산림협력을 구체화했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500만 톤 달성을 목표로 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 대상지를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 등 신규 협력국가를 발굴하고 국내기업의 안정적 투자를 위해 정책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라오스 퐁살리주에서 준국가 수준의 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을 실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