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최초 공개…극강의 편안함, 전기차 선택 폭 넓힌다

현대차 ‘아이오닉 9’ 최초 공개…극강의 편안함, 전기차 선택 폭 넓힌다

아이오닉 9, 전동화 리더로서 자신감 보여 주는 모델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처음 공개
전동화 대형 SUV로 긴 휠베이스/플랫 플로어
공력의 미학 담은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으로 존재감
실용성 높인 넉넉한 수하물 공간 등 안전성 확보까지

기사승인 2024-11-21 10:00:06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이오닉 9' 미디어데이 전시관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초의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현대차는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아이오닉 9 미디어 갤러리’를 통해 아이오닉 9을 공개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장할 대형 SUV 모델이다.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2열 및 3열 공간성, 최대 7인승을 갖춰 국내·외 고객들에게 전기차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이우현 현대외장디자인2팀 책임연구원은 아이오닉 9은 ‘현대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은 고객 중심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오닉 9은 EV 차세대 리더로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순환을 고민해 디자인했다. 또한 이동수단을 넘어 계속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의 디테일함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준 현대내장디자인팀 관계자도 ‘극강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차에 탑승했을 때 마치 집 안에 있는 느낌을 선사하기 위해 편안함을 극대화 했다. 자연 안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내추럴 라운지 컨셉을 선보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9의 디자인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품고 있는 보트(Boat)에서 영감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데이 전시관에 전시된 아이오닉 9의 후면부. 사진=유희태 기자 


아이오닉 9에 적용된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은 차량 주요 코너부와 루프 라인을 매끄러운 곡선 형상으로 처리해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에어로스테틱은 공기 역학을 의미하는 에어로다이나믹(Aerodynamic)과 미학을 뜻하는 에스테틱(Aesthetic)의 합성어로 공력의 미학을 담은 디자인을 말한다. 
 
아이오닉 9은 보트 테일(Boat Tail) 형상을 구현해 측면 공기 흐름을 원활히 하고 19/21인치 공력 휠을 적용했으며, 세계 최초로 전면 범퍼 하단에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Active Air Flap)을 탑재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들을 적용해 대형 SUV로는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했다. 

아이오닉 9의 전면부 및 램프 디자인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다. 사진=조은비 기자 

아이오닉 9의 전면부 및 램프 디자인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고, 그 위를 투명한 소재로 덮어 모던한 분위기를 구현했으며 투명한 면을 통해 파라메트릭 픽셀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차량 측면은 차량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모든 탑승자가 넉넉한 헤드룸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유려한 곡선으로 설계된 루프 라인이 강인한 인상을 전달한다. 

측면 캐릭터 라인은 뒷부분 휠 아치 위를 대각선으로 감싸 차량 펜더의 볼륨을 강조해주고 뒷부분 쿼터 라인과 함께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차량 측면 하단을 두르는 블랙 가니쉬는 뒷부분을 높이 끌어 올려 루프라인과 균형을 이루고 보트 테일 디자인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신장 161cm가 앉은 조수석. 사진=조은비 기자 

차량 실내는 긴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며, 타원 모양의 디자인 요소들로 탑승자를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의 아늑하고 편안한 라운지를 연상케 한다.

아이오닉 9은 전장 5060mm, 축간거리 313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로 넓은 공간을 갖추고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해 차량 전체 탑승객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7인승 1종, 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 구성으로 고객에게 이동과 충전, 휴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아이오닉 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 가능하다. 

아이오닉 9. 사진=조은비 기자 

아이오닉 9은 넉넉한 수하물 공간도 돋보인다. 2열 후방 기준 수하물 용량은 908ℓ(VDA 기준)로 골프백과 보스턴백 각각 4개를 실을 수 있으며, 프렁크 용량은 88 ℓ로 여러가지 물품을 수납할 수 있다. 

아이오닉 9의 외장 색상은 △셀라돈 그레이 메탈릭 △이오노스피어 그린 펄 △선셋 브라운 펄 △녹턴 그레이 메탈릭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바이오 필릭 블루 펄 등 7종의 유광 컬러와 △셀라돈 그레이 매트 △녹턴 그레이 매트 △그래비티 골드 매트 등 3종의 무광 컬러 총 10가지로 운영된다. 

내장 색상은 △블랙 원톤 △블랙-도브 그레이 투톤 △다크 틸-도브 그레이 투톤 △머드 그레이-크리미 베이지 투톤 △코냑 브라운-크리미 베이지 투톤 등 총 5가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구매하고 인도받은 이후에도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오닉 9 전용 FoD 서비스 상품은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기능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 등이 있으며 2025년 2월 오픈 예정인 블루링크 스토어(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는 추후 더 많은 FoD 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특히 대형 전기 SUV 수요가 많은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1~10월 EV9의 국내 판매량은 1759대에 그쳤지만, 미국 판매량은 1만7911대를 달성했다. 올해 미국 시장 연간 판매량은 2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21일 미국 시장의 핵심 도시이자 전기차 비중이 높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아이오닉 9의 최초 공개 행사(IONIQ 9 World Premiere)를 개최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을 대표하는 미드센추리 모던(Mid-Century Modern) 건축 양식의 이정표인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을 공개하며 전동화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외국인 최초로 현대차 대표이사에 오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9 흥행을 예고하며 “아이오닉 9의 출시는 현대차가 신규 세그먼트를 공략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다. 넓은 실내 공간, 폭넓은 활용성, 다양한 기술은 특히 가족 단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오닉 9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되며, 2025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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