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해외 유수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 의대는 지난 5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대와 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학생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의학과 4학년 전공 탐색 기간과 선택 임상실습 기간에 미국 존스홉킨스에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예일대와는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2025학년도부터 고려 의대 졸업(예정)자에게 예일 의대 PhD 프로그램 임상 의사과학자 프로그램, 기초 의과학자 프로그램의 박사 진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 교류 협정 또한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학부부터 박사까지 예일대에서 학위 과정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미국 하버드대, 영국 캠브리지대,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등과도 교류 확대를 추진 중이다.
고려 의대는 의사과학자 불모지인 한국에서 인재 육성에 전념하는 등 세계적 연구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힘써왔다. 학부 때부터 자발적으로 연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 연구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6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국내 의대 중 유일하게 해외 의대생들이 참여하는 ‘국제호의학술제’도 개최해 세계 각국 의대생과 학술 교류의 장을 열고 있다. 오는 12월 개최되는 학술제에는 협약을 맺은 예일대와 존스홉킨스대 학생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고려 의대는 세계 연구중심대학 연합체인 ‘U21 HSG’의 국내 유일한 회원대학으로서, 국제 연구 네트워크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8개 의대와 함께 ‘GAME'이라는 국제 의학교육 및 연구협의체를 창립하기도 했다.
더불어 글로벌 공동 연구 활성화를 위해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한 헬스케어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예일-고려대 공동 포럼도 지난달 개최한 바 있다. 신경발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대 의사과학자 제프리 맥클리스 교수를 비롯해 예일대 학장을 지낸 마빈 천 교수, 200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노팅엄대의 도로시 아우어 교수 등 해외 저명 석학 9명이 고려 의대를 방문해 최신 연구 동향을 나누었으며, 공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편성범 고려 의대 학장은 “해외 유수 대학들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받으며, 고려 의대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됐다”며 “세계적인 대학들과 교류해 글로벌 혁신을 가속화하고, 의대 개교 100주년인 2028년에는 세계 30대 의과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