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두산그룹 사업구조 개편안을 승인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분리해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게 핵심이다. 당국 승인에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12일 금감원에 제출한 합병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증권신고서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일부 사업 부문을 신설 법인으로 떼고 여기에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붙여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두산그룹이 지난 7월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4개월만이다. 시장은 대주주에게 유리한 합병이라며 개편을 반대했다. 여기에 금감원의 정정압박에 부담을 느낀 두산은 증권신고서를 7차례 수정했다.
내달 1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두산그룹 사업 구조는 재편된다.
사업구조 재편안 승인에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오전 11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07% 오른 7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장중 7만5000원선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은 각각 5.98%, 1.76%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