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사진)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공부를 못하면 성매매 여자보다 못하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22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 1, 2학년 남녀 재학생 501명을 상대로 ‘공부해서 남 주자’는 주제의 특강을 했다.
당시 인성교육 분야 외부강사로 초빙된 손 회장은 인구 위기 문제를 거론하며 “농담 삼아 하지만 진짜 뼈 있는 이야기”라면서 “대학입시 제도의 특별전형에 10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하게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애를 안 낳으면 대한민국이 유지될 수가 없는데, 대학 가는 것보다 애 낳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우리 여학생들은 생각을 바꾸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빨리 출산하는 것이 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도 했다.
손 회장은 또 과거 공부를 못한 자신의 제자를 성매매 여성에 빗대 말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예전 과외 학생이었던 제자에게 “너 이렇게 딱 살면 네 인생이 ○○(성매매 여성)보다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은 노리개가 되면 화대라도 받는데…”라고 했던 말을 소개했다.
A학교 측은 지난 25일 메가스터디를 통해 손 회장의 사과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메가스터디 법무팀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알림 메시지가 학생들에게 공지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학교 측은 '손 회장의 강연 영상이나 사진을 무단 업로드하거나 공유할 경우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엄중히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