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승진·발탁하는 등 성과 중심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과 상무, 펠로우, 마스터에 대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시켰다. 다만 승진 규모는 지난해 143명과 비교해 다소 줄었다.
삼성전자는 “경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 아래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했다”며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S/W, 신기술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잠재력을 보유한 젊은 리더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를 살펴보면 주요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낸 리더들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VD 제품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노경래(48) DX부문 VD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AI 가전 고도화 등의 성과를 낸 홍주선(53) DX부문 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신규 폼팩터 컨셉을 발굴한 부민혁(51) DX부문 MX사업부 어드밴스드디자인그룹장, D램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배승준(48)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3그룹장 등이다.
차기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입증한 이들도 승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5G 선행기술 개발과 6G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이끌고 있는 박정호(50) DX부문 CTO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과 차차세대 반도체 물질 발굴 및 공정 개발에 기여한 김용성(51) SAIT 디바이스 리서치 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 AI 개발 과제를 주도한 이형철(48)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S/W PL2그룹장과 갤럭시 AI에 통·번역 기술을 상용화시킨 김상하(43) DX부문 SR Language Intelligence팀 CTO, SOC 성능 향상 및 안전성 확보를 주도한 김우일(46) DS부문 S.LSI사업부 AI SOC-P/J 등은 상무로 발탁됐다.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연령과 무관하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미래경영자 후보군에 대한 과감한 선임도 있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귀호(49) DX부문 VD사업부 광고Service그룹장, 김기환(49) DX부문 MX사업부 Immersive S/W개발그룹장, 김연정 DX부문 MX사업부 SEV법인 구매팀장(49), 임성수(46) DS부문 반도체연구소 DRAM TD1팀 CTO, 권오겸(47) DS부문 제조&기술담당 8인치제조기술팀장 등이다. 상무로 승진한 하지훈(39) DX부문 SR 통신S/W연구팀 CTO는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다.
서정아 DX부문 MX사업부 Digital Commerce팀장을 부사장으로, 시티촉 DX부문 TSE-S법인 동남아총괄을 상무로 발탁하는 등 여성과 외국인 리더에 대한 발탁 기조도 지속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