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민혁이 신인임에도 풀시즌을 치른 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1·2 MVP, 영플레이어, 감독상, 베스트11 후보와 득점상, 도움상 수상자가 자리를 빛냈다.
‘2006년생’ 강원 양민혁은 예상대로 영플레이어상 영예를 안았다.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를 받은 양민혁은 총 92.16% 압도적인 지지로 최고의 영플레이어가 됐다.
강원 유스 출신 양민혁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그는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강원의 떠오르는 신예로 우뚝 섰다. 양민혁은 2017년 김민재에 이어 데뷔 1년 차에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강원의 호성적에 대해 “양민혁이라는 스타 선수가 나왔다.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민혁이가 떠나는데, 마음이 먹먹해진다. 1년 동안 어린 나이에도 잘했다”고 격려했다.
시상식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민혁은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나이에 맞게 좋은 활약을 펼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MVP를 받지 못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양민혁은 “세 선수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다”면서도 “(조)현우 형이 더 받을 자격이 있었다. 축하를 보낸다”고 답했다.
양민혁은 “동계 훈련 때부터 어렵다고 생각했다. 항상 TV로만 보던 선배들이었다. 형들이 먼저 다가와 주고 인정해줬다. 어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면서 프로에서 잘 적응했다”며 “개인적으로 전 경기 출전에 의미를 두고 싶다. 모든 경기에 뛰었기 때문에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활약을 인정받은 양민혁은 시즌 중 손흥민이 속한 ‘유럽 명문’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맺었다. 양민혁은 오는 12월16일 영국으로 출국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치른다. 소극적인 성격이라고 밝힌 그는 “해외 나가면 마인드 세팅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상황에 맞게 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