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시장 활짝 열릴까…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 최초 공개

AI PC 시장 활짝 열릴까…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 최초 공개

- 삼성전자, AI PC ‘신무기’ 갤럭시 북5 프로 다음 달 출시 예정
- AI 셀렉트·코파일럿 플러스 물리키…AI 더욱 편리하게 
- “AI PC 시장, 빠르게 개화할 것”·“해외에서는 일부 성과도 있어” 

기사승인 2024-12-12 11:28:13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가 갤럭시 북5 프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PC 시장 공략을 위한 ‘신무기’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PC’를 함께 지원하는 ‘갤럭시 북5 프로’다. 바탕에는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가 깔려 있다. 

12일 삼성전자는 서울 삼성 강남에서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북5 프로를 최초 공개했다. 35.6㎝(14형), 40.6㎝(16형) 두 가지 모델로, 그레이와 실버 색상으로 다음 달 2일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은 “A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PC 시장에서 AI PC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PC는 오는 2027년 전체 PC 시장에서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은 AI 기술의 편리함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내 2억대의 갤럭시 디바이스에 갤럭시 AI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브리핑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AI 생산성 △차원이 다른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완벽한 갤럭시 연결경험 △더 강력해진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갤럭시 북5 프로를 설명했다. 

갤럭시 북5 프로에는 갤럭시AI 기반의 ‘AI 셀렉트’ 기능이 탑재됐다.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다. 궁금한 이미지 또는 텍스트가 있을 경우 별도의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웹브라우징, 쇼핑, 콘텐츠 감상 등 검색이 필요한 여러 상황에 활용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는 검색한 이미지 내 텍스트만 따로 복사해 문서 작업에 활용할 수 있고, 화면의 QR코드에 원을 그리기만 하면 쉽게 URL을 실행할 수 있다. 

AI 셀렉트는 앞서 모바일에 적용된 구글의 ‘서클 투 서치’와 닮아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서클 투 서치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기능이고, AI 셀렉트는 갤럭시 AI 기반 윈도우 환경에 적용한 삼성의 자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MS의 코파일럿 플러스 PC 기능을 위한 ‘물리 키’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라이브 캡션, 코크리에이터, 윈도 스튜디오 이펙트 등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기능을 사요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기능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제품의 사양도 더욱 향상됐다. 갤럭시 북5 프로는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다. 14형 기준 두께는 11.6㎜, 무게는 1.23㎏에 불과하다.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비전부스터와 빛 반사 방지 패널 등으로 밝은 조명은 물론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노출 시간이 다른 프레임들을 하나로 합친 ‘스태거드 HDR'을 카메라에 신규적용해 영상통화 등에서 선명하고 생생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4개의 스피커에는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몰입감 넘치는 서라운드 음향이 제공된다. 배터리 또한 최대 25시간 사용이 가능해졌으며, 초고속 충전 기능도 탑재했다.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통한 기기간 연결성도 극대화했다. 퀵쉐어와 멀티컨트롤, 세컨드스크린 등을 통해 소비자가 편리하게 갤럭시 제품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백남기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북5 프로에 탑재된 루나레이크의 기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소연 기자 

코드명 ‘루나레이크’로 불리는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 시리즈 2’를 탑재한 것도 포인트다. 루나레이크는 전작에 비해 50% 가량 배터리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남기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부사장은 “X86 역사상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며 “전성비를 최대화해 25시간 배터리 사용과 최적의 성능 지원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AI PC 시장의 성장세가 더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백 부사장은 “2000년대 초반 노트북에 와이파이가 탑재됐지만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았다. 2년이 지난 뒤에야 해당 시장이 개화했다. 현재는 와이파이가 탑재되지 않은 노트북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AI PC 시장은 이보다 더 빠르게 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도 “갤럭시 북5 프로 등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AI PC 붐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며“해외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점차 판매를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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