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재지명하려 했다는 보도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후보직을 고사하자 전날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후보자로 재지명하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의원은 고사의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전날 이러한 언론 보도를 접하고 "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불법 계엄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지 않으냐"며 "지금 시점에 군 통수권을 행사해 국방부 장관 인사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최 후보자를 지명했으나, 최 후보자는 주변 만류 등 이유를 들어 이를 고사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4성 장군으로 전역 후 현재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맡고 있다. 육사 41기로 김 전 장관의 세 기수 후배다.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전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선 캠프에 활동하면서 국방 공약 수립에 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