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동산담보대출 감소…PF 연착륙 ‘순탄’

저축은행 부동산담보대출 감소…PF 연착륙 ‘순탄’

기사승인 2024-12-18 11:18:27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저축은행 부동산담보대출 규모가 올해 상반기 4조2866억원 감소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는 30조2559억원이다. 지난 3월 말 32조9579억원, 지난해 12월 말 34조5425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마다 2조원 규모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3000억원 이상 부동산담보대출 규모가 줄어든 저축은행은 △상상인(5101억원) △SBI(4612억원) △애큐온(3656억원) △페퍼(3326억원) 등 4개사였다. 반면 IBK와 OK저축은행은 부동산담보대출 규모가 같은 기간 각 953억원, 572억원 늘었다.

최근 부동산담보대출을 줄인 4개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곳들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 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했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까지 오른 결과다. 금리는 소폭 떨어졌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착륙을 주문한 영향도 크다. 저축은행은 금융당국 지도에 따라 1, 2차 사업성 평가를 거쳐 부동산 PF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있다. 내년까지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현재 부동산PF 연착륙은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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