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구조당국, 워싱턴DC 여객기-헬기 사고...‘생존자 0명 추정’

美구조당국, 워싱턴DC 여객기-헬기 사고...‘생존자 0명 추정’

기사승인 2025-01-31 10:16:02 업데이트 2025-01-31 10:21:38
30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포토맥강에서 구조선이 사고 여객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연합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지난 29일 밤(현지시간)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 당국은 30일 사고기 탑승자 67명(헬기 탑승자 3명 포함)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조) 작업은 이제 수습 임무로 전환됐다"며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사고는 29일 오후 8시 53분께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 중이던 미 육군 헬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두 항공기는 충돌 후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포토맥강에서 회수된 사고 여객기 유류품. AP연합


사고 직후 워싱턴DC를 비롯해 인근 메릴랜드주·버지니아주의 경찰·소방 당국과 국방부, 육군, 해안경비대, 연방수사국(FBI),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관련 기관이 출동해 밤새 구조 작업을 벌였다. 현재 구조당국은 시신 수습을 위한 추가 수색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여객기와 헬기가 같은 고도에서 비행했던 점에 초점을 맞춰 조사 중이다.

전직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선수 낸시 케리건 3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에 위치한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이 클럽 소속의 선수, 코치, 가족 등 총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P연합


외신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선수권 대회 챔피언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바딤 나우모프 부부를 비롯해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및 코치 약 20명이 탑승해 있었다.

또한,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에 따르면 탑승자 중에는 한국계 피겨 유망주 지나 한(Jinna Han) 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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