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정치 판갈이를 하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버스킹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40대에 국가 지도자가 된 존 F.케네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거론하며 “변화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일어난다. 저들이 한 것을 왜 우리는 못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85년생으로 다음 달 31일이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만 40세가 된다.
이 의원은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며 “차가운 바닷속에는 범고래와 같은 포식자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젊은 세대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주저 없이 먼저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을 향해 “보수도 진보도 본래 가치를 잃은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우리는 두 눈으로 지켜 보고 있다”며 “이제는 이런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
개헌에 대해선 이 의원은 “만약 높은 위치에 올라가게 되면 즉시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최대한 권력을 분점하고, 감사원은 미국처럼 국회에 배속해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더붙였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달 15명 규모로 특보단을 구성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조기 대선 준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이 의원 측이 최근 강남역 일대 번화가 건물에 사무실을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