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을 겨냥해 “공정한 여론조사가 되어야 민의가 왜곡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일 홍준표 시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이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그 지표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갤럽과 나는 참 질긴 인연이 있다”며 “2017년 5월 탄핵 대선 때 공개된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10%를 넘기지 못했고, 그 여론조사를 믿고 대선자금을 빌려준 국민은행에서 15%를 넘기지 못하면 대선자금 보전도 못 받으니 돈 떼인다고 매일같이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확인당하는 치욕을 당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당대표를 할 때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독 한국갤럽만 우리에게 박한 결과를 발표한 일이 있었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미국 갤럽 본사에 항의하니 한국갤럽은 우리와 상관없는 업체라고 회신이 왔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 후 우리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한국갤럽은 믿지 않기로 했고, 각종 여론조사 시 10대 여론조사 기관 중 한국갤럽은 제외하도록 지시한 일도 있었다”며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도 한국갤럽 측에 내 이름은 빼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선 철이 또다시 올 수도 있는데 그런 편파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