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한 비트코인, 美 관세전쟁 유예 소식에 10만달러 회복

폭락한 비트코인, 美 관세전쟁 유예 소식에 10만달러 회복

기사승인 2025-02-04 10:39:24
비트코인. 쿠키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우려에 폭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0만달러선을 회복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04% 오른 10만14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9만100달러선까지 붕괴됐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급변한 셈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세를 선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33% 상승한 2861달러로 확인됐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리플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38% 급등한 2.76달러로 치솟았다. 이외에도 솔라나(9.15%), 도지코인(11.37%), 카르다노(4.96%), 페페(6.58%) 등도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의 훈풍은 전날 폭락장을 이끌었던 미국발 관세전쟁 우려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관세의 세율을 추가로 10%포인트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하며 관세 부과 조치를 최소 한달 간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세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사례에서 보듯 파괴적인 관세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그나마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언제든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