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실적 턴어라운드…통상임금 제외 2603억원 흑자전환

이마트, 실적 턴어라운드…통상임금 제외 2603억원 흑자전환

기사승인 2025-02-11 15:32:28
이마트 본사 전경.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940억원 증가한 수치다. 연결기준 순매출은 29조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통상임금 판결로 현금 유출없이 회계상 인식된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을 더한 2132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다. 이를 제외한 이마트의 실질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72억원 증가한 260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도 지난 1년간 진행한 강력한 쇄신과 혁신을 바탕으로 본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별도 매출은 16조9673억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8억원으로 662억원 감소했다. 1398억원에 이르는 퇴직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2616억원이다.

이마트의 경우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 인원이 많은 데다 장기 근속자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형마트 업태 특성상 휴일 영업에 따른 초과근로 수당과 휴일수당 비중이 높아 퇴직충당부채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도 크다.

이마트 관계자는 “4분기의 경우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회계상 대규모 비용 등이 일시 반영되며 표면상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본질적인 영업 성과 개선에 따른 사실상 흑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먼저 SSG닷컴은 효율적인 프로모션, 광고수익 증가 및 물류비 절감 등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50억원의 첫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5억 개선된 수치다.

SCK컴퍼니는 외형 성장과 운영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 3조 1001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으며, 116개 점포를 새롭게 오픈하며 점포수도 2000개를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비 510억 증가한 1908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415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통해 선보인 몰타입 형태의 점포를 늘려 ‘공간 혁신’을 지속하고, 식료품을 상시 저가에 판매하는 이마트 푸드마켓도 추가로 선보여 ‘가격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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