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도내 1시간대·수도권 2시간대 시대' 추진

경상남도, '도내 1시간대·수도권 2시간대 시대' 추진

기사승인 2025-02-13 19:08:32 업데이트 2025-02-13 19:48:53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정부가 수립하는 ‘2025년 국가교통망 계획’에 경남도 중점 건의사업을 역대 최대 규모로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도내 1시간대‧수도권 2시간대 교통망' 구축을 적극 추진한다.

경남도는 도내 주요 간선 도로망 21개 사업(141.4km, 3조7556억원)이 지난달 23일 기획재정부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를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올 상반기에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43km, 2조4650억원) 등의 국도 지정(승격)이 확정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복선 84.52km, 2조9841억원) 등을 포함한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진례 JCT~진해신항(15.3km, 4→6차로 확장)을 연결하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을 위한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도 확정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추진 중인 철도‧도로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교통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민원 해결을 지원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주요 사업을 적기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동남권순환광역철도(54.6km, 3조12억원)와 부산~양산~울산광역철도(48.8km, 3조424억원)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완료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동부 경남 주민들의 출퇴근 교통 여건을 개선할 부전~마산 복선전철(32.7km, 1조5766억원)도 연내 개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관계 기관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경남 서부권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핵심 철도망인 남부내륙철도(174.6km, 6조6920억원)는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현재 지역 의견 청취를 위한 공청회(2월 13일 고성, 2월 14일 진주)가 진행되고 있다.

주요 고속도로, 국도․지방도 확장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

함양~울산 고속도로(144.55km, 7조119억원)와 김해공항IC~대동JCT(8.7km, 4505억원) 등 신규 고속도로 건설·확장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준공을 앞둔 일반국도․지방도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무계~삼계(13.76km, 4744억원) 등 3개 지구 일반국도와 생림~상동(8.56km, 2167억원), 산청~금서(3.2km, 278억원) 등 4개 지구 국지도 건설사업 등이 정상 추진 중이다.

이들 도로망이 완공되면 상습 정체 구간이 해소되고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 환경이 개선돼 도민들의 교통 편의와 안전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교통비 절감·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도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대중교통 소외지역과 교통약자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경남패스’는 고령자와 저소득층(월 15회 이상 이용 시)에게 대중교통비 전액을 지원한다. 청년의 범위도 39세까지 확대해 도민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한다.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을 22대(신규 4대, 교체 18대) 추가 도입하고 12개 시군에서 운영되던 바우처택시도 전 시군으로 확대(800대→950대)할 예정이다. 고령자와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강화하기 위한 저상버스 241대(신규 221대, 교체 20대)도 추가로 도입한다.

대중교통 소외지역에는 브라보택시(923→963마을)를 확대 운영하고, 522개의 벽지노선(4,724km)을 지정해 벽·오지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2025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종합계획 발표

경상남도가 2025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번 계획은 건설경기 침체 극복과 지역업체 수주 확대를 목표로 △공공 건설투자 조기 집행 △지역업체 역량 강화 △민관 상생협력 △공정한 건설 환경 조성 △제도 개선 등 5대 전략 20개 주요 과제를 담았다. 이를 통해 지역업체 하도급률을 40%까지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공공 건설공사 발주를 통해 지역업체에 3,296건 2조4010억원 규모의 일감을 신속히 제공한다. 상반기 내 70% 이상(1조6807억원)의 도·시군·유관기관 공공공사를 조기 발주하고, ‘민관 합동 하도급 기동팀’을 운영해 지역업체의 수주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 지원 사업’을 통해 보증 수수료의 50%를 지원함으로써 하도급 계약 시 건설업체의 자금 부담도 완화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역 건설업체의 기술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반기 중 건설대기업 초청 상담회와 우수 전문건설업체 간담회를 열어 협력 기회를 확대한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지역 건설업체 역량 강화 컨설팅’을 통해 대기업 협력업체 등록을 위한 맞춤형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며, 건설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인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중소 건설업 상생협력 간담회’를 분기별로 개최해 지역 건설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도-시군 협력회의’ 격월 운영해 지역업체 원‧하도급률 제고 방안을 논의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시군 원·하도급률 공개제도’를 신설하고 시군 실적을 연 1회 도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이달 중, 분할발주 검토 등 지역업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시군 조례 정비를 권고해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고 하도급률이 낮은 시군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업체 입찰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제한입찰 대상 한도금액’을 △종합공사는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전문공사는 10억원에서 13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중앙부처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산업은행서 벤처펀드 조성 협력 강조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3일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우주항공을 비롯한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은 조선, 자동차, 기계, 방산 등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우주항공, 차세대 원전, 인공지능, 바이오 등 미래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청년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지역에도 뿌리내릴 수 있도록 산업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지역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국내 항공 MRO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산업은행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경남이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우주항공 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등 다양한 정책금융 프로그램 마련도 건의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경남도가 계획하고 있는 △‘지방시대 벤처펀드 모펀드’ 조성 방향을 설명하고, 항공 MRO 산업 육성 방안과 지난해 11월 산업은행, 우주항공청과 체결한 △‘뉴스페이스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강화 협약’의 특별금융 지원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경남도는 지난해 말 산업은행 등이 참여한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조성했으며 이와는 별개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날 경남도는 산업은행에 펀드 조성안(案)을 설명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항공 MRO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서는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약 80%의 정비를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공유하며 국내 저가 항공사들의 정비 수요를 국내에서 해결할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했다.

‘우주항공산업 특별금융 지원’은 산업은행의 3조원 규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지원자금 중 3000억원을 우주항공 분야에 배정하고, 최대 1% 금리우대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경남도는 그동안 기업간담회 등을 통해 접한 도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산업은행과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최학범 경상남도의회 의장, 신성장 산업육성 현장방문

최학범 경상남도의회 의장은 13일 창원시에 위치한 범한퓨얼셀(대표이사 황정태)을 방문해 수소 모빌리티 관련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지원을 위한 소통의 일환으로 추진됐고 기업체 소재지 지역구 도의원인 조영명 의원, 경남도 수소파트장, 창원시 전략산업과장 등이 함께 참여했다.


범한퓨얼셀은 국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최근 수소카고바이크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수소연료전지 분야 관련학과 및 인력부족,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 안전기준 및 관련 법령 미비, 기술개발 및 비용 부담 등의 문제로 인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 기업 지원 정책, 수소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향, 수소연료전지 전문분야 인력풀 공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참석한 관계자들은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최학범 의장은 "수소 산업은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핵심 산업 중 하나로 경상남도가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내 주요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청년성장프로젝트·직장적응 지원사업' 추진

경상남도가 청년들의 구직 단념을 예방하는 청년성장프로젝트와 신규 입사한 청년들을 위한 직장 적응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청년성장프로젝트’는 도내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개별 능력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취업프로그램(구직의욕 향상, 취업기술 향상, 지역 청년정책·우수 강소기업 소개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모집 대상은 경남에 거주하는 15~34세 미취업 청년을 기본으로 하고 그 외 지역특화 대상으로 35~39세 청년과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경남도 외 거주 청년까지 확대한다.

도는 올해 1월에서 12월까지 창원, 진주, 김해, 양산에서 청년성장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도내 미취업 청년 2000명을 모집해 청년별 구직의욕과 취업역량을 고려한 이력서 작성 방법·모의 면접·구직의욕 고취를 위한 심리 회복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본인에게 적합한 청년고용정책도 소개받을 수 있다.


‘직장 적응 지원사업’은 인력 부족, 비용 부담 등으로 신입직원의 적응 지원에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직장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존 직원·관리자들에게 청년 친화 조직 문화를 교육해 청년들의 조기 퇴사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올해 1월에서 12월까지 창원, 진주, 김해에서 도내 50개 기업, 신입직원 340명을 선발해 신입직원에게는 조직 내 소통 방법, 직장 예절, 보고서 작성법, 엑셀 실무 등 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기존 임직원에게는 세대 공감 소통 방법과 현장관리자 소통리더십 향상, 성과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경남도는 2024년 청년성장프로젝트 고용노동부 성과평가 결과 우수 기관, 직장적응 지원사업 고용노동부 성과평가 결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작년 청년성장프로젝트 수료 인원(1413명) 중 416명이 취(창)업, 미래내일일경험, 국민취업지원, 청년도전지원사업 등 취업 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를 얻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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