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3 매일 복용했더니…“암 예방하고 사망 위험 줄여” [쿠키인터뷰]

비타민B3 매일 복용했더니…“암 예방하고 사망 위험 줄여” [쿠키인터뷰]

기사승인 2025-02-21 11:00:06
배석철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13일 쿠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타민B3 복용에 따른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선혜 기자

“비타민B3 복용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암 치료법이자 예방법입니다.”

배석철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지난 13일 쿠키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비타민B3는 우리 몸 속 암 억제 유전자인 렁스3(RUNX3)의 기능을 강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교수에 따르면 비타민B3를 꾸준히 복용하면 암 돌연변이 유전자로부터 세포를 지켜낼 수 있는 보호막이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세포를 보호하는 보호막의 기능이 저하되고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빠르게 증식(세포 분열)하기 때문이다. 치료제 기술의 발전으로 돌연변이 유전자를 사멸시키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됐지만, 암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원인이 되는 암세포를 없애더라도, 이미 세포의 보호막이 약해졌다면 또 다른 암 세포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 

배 교수는 “세포의 재생과 분열에 관여하는 렁스3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죽어야 할 세포는 죽지 않고 무분별하게 분열을 일으킨다. 즉, 암화 방어 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이라며 “세포의 보호막이 완전히 파괴되면 암에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항체접합약물체(ADC) 약물은 암 세포를 골라 제거해 약물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면서도 “이 역시 암의 재발을 억제하지는 못 한다. 유전자 돌연변이가 아닌 보호막을 강화해야 암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13년간의 연구를 통해 비타민B3가 렁스3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을 발견하고,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표적치료제를 투여받고 있는 폐암 4기 환자 110명이 비타민B3인 ‘나이아신아마이드’ 1g을 매일 복용한 결과. 여성 폐암 환자와 비흡연 폐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각각 1년 이상(13.5개월) 연장됐으며, 사망 위험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배 교수는 “비타민B3 같은 값싸고 안전한 영양소로 수명을 1년 이상 연장하고,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초로 나온 것”이라며 “폐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을 이겨내는 데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타민B3는 수용성비타민으로 매일 복용해야 효과가 지속된다. 하루 3g까지 장기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며 “건강한 사람이 암을 예방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 교수는 “암 환자들은 영양제에 관심이 많지만 신뢰할 수 없는 정보가 너무 많아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인체적용시험이나 동물시험에 그친 영양제가 아닌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암 예방 차원에서 비타민B3는 평생 섭취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불순물이 포함돼 있으면 장기간 복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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