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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기득권 지키는 수구 정당을 넘어 범죄 집단을 지키고 있다”며 “이런 건 보수가 아닌 극우정당이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극소수의 기득권자를 위해 불법, 부정, 부도덕 행위 감행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치와 질서를 지키는 것을 보수라고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최고세율 인하를 안 하면 동의를 못 하겠다고 한다. 1천억을 상속받는 사람들에게 100억을 깎아주는 셈인데 그걸 안 해주면 일괄공제와 기초공제를 못 올려주겠다고 한다”라며 “이건 행패 아닌가. 그러면서 서민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 상속세 개편을 주장하는 제게 ‘인생을 사기로 살았네’,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그건 욕 아닌가. 국민 삶을 놓고 하는 정책 토론을 제안한 것인데 왜 욕을 하나. 집권 여당이 할 짓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내란 세력과 몰려다니다 보니 당황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같은 당 임광현 의원의 페이스북 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님께 상속세 토론을 제안합니다’를 공유하며 상속세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인생 자체가 사기이고, 범죄인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는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에서 영구집권을 하겠다고 군사쿠데타를 했다. 국민의힘은 그런 사람을 비호하며 1호 당원이라고 징계하지도 않고 오히려 동조하고 쫓아다닌다”라며 “권 비대위원장은 대놓고 12월 3일이 다시 오더라도 계엄 해제 의결에 찬성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게 극우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부모나 배우자가 사망할 때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 살던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28년 전 개발도상국 시절과 현재 기초공제, 일괄공제 기준이 똑같다. 18억원 정도 되는 집은 과세 표준 기준으로 세금 없이 상속해서 그 집에 계속 살게 해주자는 것”이라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은 정말 정신 차리길 바란다. 합리적인 정책 토론을 하자”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