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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구간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사고발생 소식을 접한 김 지사는 25일 오전 10시26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이 같은 내용의 지시를 내린 후 예정된 행사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낮 12시경 사고현장에 도착한 김 지사는 “열 분 중에 아홉 분은 구조(사망 3명 포함)가 되고 한 분이 아직 매몰돼 계시기 때문에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빠른 시간 내에 구조하도록 지시했다”면서 “경기소방본부와 충남소방본부, 안성시 보건소가 함께 힘을 합쳐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9시59분경 안성시 서운면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공사 중인 교각이 붕괴됐다는 내용의 지원요청을 충남소방본부로부터 받았다. 이에 도소방본부는 안성소방서를 비롯한 특수대응단, 평택구조대 인원 130명과 차량 44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현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충남소방본부와 공동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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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이날 오전 9시49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인 구간 연결공사의 교량 건설현장에서 교각 상판 4~5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교각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깔리면서 3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된 1명은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고 현장은 충남 천안과 경기도 안성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어 사고발생 후 충남소방본부에서 현장을 지휘했지만 현재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지휘권이 이관돼 경기도가 현장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도는 안성시 서운면에 합동종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현장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