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을 앞둔 시점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평소 플랜대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2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2위 정관장과 승점 차는 무려 15점 차다. 이날 흥국생명이 IBK를 잡고, 내일(26일) 정관장이 GS칼텍스에 패한다면 흥국생명의 우승이 확정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우승) 확정이 되기 전까지는 하던 대로 경기를 준비하겠다. 확정 이후에는 달라질 수 있다”며 “스포츠는 확정 전에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우승 레이스에 대해 아본단자 감독은 “당연히 리드하고 있다보니 기쁘다. 이번 시즌에는 다른 배구를 보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배구에 대해 이해를 잘했고, 연습도 잘하다 보니 (경기력으로) 드러난 것 같다. 선수들이 배구를 이해했다는 점이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부상 문제에 대해서는 “투트쿠가 부상으로 이탈한 적이 있다. 제 첫 시즌에도 챔프전 부상 이슈가 있었다. 부상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챔프전에 갔을 때 선수들이 베스트 컨디션이었으면”이라고 바랐다.
아본단자 감독은 세트당 블로킹 1위에 오른 피치에게 칭찬을 건넸다. 그는 “많이 성장했다. 단순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멘탈 성장도 이뤄냈다.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김호철 IBK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팬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시즌 전에는 목표를 정해놨지만, 중간에 부상으로 팀이 힘들어졌다. 연습은 잘한다. 분위기도 좋은데, 막상 경기에 나오면 중요한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고 팀을 평가했다.
이어 “이소영, 황민경, 육서영 쪽에서 점수가 나와야 하는데 그게 아쉽다. 선수 세 명의 탓도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팀이 흔들렸다”며 “(오늘) 황민경이 손가락 부상이 있다. 이소영과 육서영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소영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상은 없는데, 본인이 아직 소화를 못한다. 경기 때 때리라고 한다. 본인도 답답해한다. 가면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며 “6라운드에는 풀로 다 뛸 예정”이라고 말했다.
IBK는 이날 경기를 패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확정한다. 김 감독은 이를 냉정하게 바라보며 “봄배구는 탈락했다. 나머지 게임을 다 이겨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불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따져봤을 때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다.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말고 하라’고 전했다. 실력 차는 난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