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측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측이 주장한 만남들에 대해 “완전한 허위 날조 주장”이라 꼬집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5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전날 명 씨의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가 주장한 만남들에 대해 “허위 날조된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남 변호사는 MBC 라디오에서 명 씨와 홍 시장이 최소 4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남 변호사는 2020년 5월6일 동대구역에서 홍 시장과 조해진 의원, 명 씨가 함께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출마에 있어 갈등을 빚은 홍 시장과 조 의원의 화해 차원의 만남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부시장은 “홍 시장은 당시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이었다. 그날 현안 점검을 위해 경북대를 방문해 대학 관계자들과 논의를 했다는 것이 홍 시장 페이스북에 있다. 조 의원은 당시 당선자 신분으로 정책위의장으로 출마했고, 국회 정론관에서 권영세 당시 원내대표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사람이 그날 동대구역에서 만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21년 11월17일 서울 홍 시장 자택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명 씨가 함께 만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 부시장은 “이 의원이 홍 시장 자택을 방문한 것은 맞다. 이는 이미 기사로 다 나왔다”면서 “명 씨는 아파트 앞까지 왔지만 집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 의원의 수행비서와 함께 아파트 앞에서 대기했다”고 언급했다.
정 부시장은 또 2022년 1월19일 서울 강남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홍 시장의 만남을 명 씨가 주선했다는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대치동 소재 식당에서 만났다. 이 만남의 과정, 시간에 명 씨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대응했다.
정 부시장은 남 변호사를 허위 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도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명태균 특검이든 중앙지검 조사든 나는 아무런 상관없으니 마음대로 해봐라. 사기꾼의 거짓말이 나라를 뒤흔드는 세상은 정상이 아니다. 제가 사기꾼과 무어라도 작당한 게 있어야 문제가 되는 거지 털끝만큼도 관련 없으니 무제한으로 수사든 조사든 마음대로 해라”고 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