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학생 김하늘 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명 씨가 산소호흡기를 제거했다. 하지만 직접 조사를 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대면 조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전서부경찰서 전담수사팀은 “지난 24일 살인 혐의로 입건된 명 씨가 수술 후 상태가 나아져 산소호흡기를 제거했다. 그러나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수시로 의사 면담 등을 통해 명 씨의 회복 정도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어 명 씨에 대한 대한 체포영장 집행, 대면 조사 등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명 씨의 대면 조사가 연기되자 경찰은 압수수색, 포렌식 조사 등을 통해 명 씨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 범행 도구 및 과거 살인사건 검색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명 씨의 심리 상태를 분석, 범행 동기 등에 대한 규명에도 나섰다.
명 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 사이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듣고 하교하던 8세 하늘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범행 뒤 명 씨는 목과 팔 부위를 자해했다. 하늘 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명 씨는 응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