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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캄보디아 미래 물안보 확보에 핵심 파트너로 나선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물·에너지·도시 분야의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훈 총리는 지난해 5월 한국 방문 시 윤 사장과 만나 수자원공사가 제안한 ‘국가 통합물관리와 새로운 번영 프로젝트’에 공감하고 정책 협력을 요청했었다.
이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직후 마련된 면담에서 물 문제 해결을 경제협력의 핵심 프로젝트로 채택한 것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날 수자원공사는 캄보디아 전역에 종합 수자원 관리계획을 활용한 물 재해 예방 지원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16개 댐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개발 협력 합의에 이어 국가 물관리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캄보디아는 메콩강 하류에 위치한 국가로, 메콩강은 중국, 라오스 등의 6개 국가를 통과해 인접국의 물 정책에 따라 가뭄이나 홍수의 영향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효율적 수자원 관리를 주요 의제로 선정, 수자원공사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논의로 수자원공사는 종합 수자원계획으로 캄보디아의 스퉁센강 하류에 있는 캄퐁톰주 물재해 안전성 확보 및 용수공급 확대를 위한 메콩-스퉁센강 하천 프로젝트와 프놈펜 및 인근 도시에 친환경 스마트시티 조성방안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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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이 장기적으로 세계 최초 발사할 수자원위성과 연계한 기후대응시스템 확대 적용 등에 대한 포괄적인 활용방안도 다뤘다.
수자원위성은 악천후·주야간 구분 없이 홍수, 가뭄 등 물재해 및 하천환경 변화 모니터링, 수자원부존량 평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오는 3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제3차 한-메콩 국제물포럼에서’ 국가 통합물관리와 새로운 번영 프로젝트의 구체화를 위해 캄보디아 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 실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훈 총리는 “캄보디아 물안보 향상을 위한 수자원공사 제안에 감사드린다”며 “우선적으로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메콩-스퉁센강 하천 프로젝트에 집중해 환경, 농업적 측면에서 충분한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이 가시화되도록 적극 참여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윤 사장은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에 맞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물·에너지·도시 분야 역량을 활용해 공통의 물문제 해결에 뜻을 모아 캄보디아의 미래 물안보 개선에 기여하고, 양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