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2명 중 1명은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은 잘못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이하와 40~50대 연령층에서 이 같은 응답이 집중됐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관한 생각을 조사했다.
‘구속 취소 결정이 잘못됐다’는 응답률은 52.8%로 집계됐다. ‘다소 잘못됐다’ 4.5%, ‘매우 잘못됐다’는 48.3%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52.2%, 여성 53.3%였다.
연령별로는 18~20대 응답률이 6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60.3% △40대 58.8% △30대 48.2%다. 60대(44.2%) 70대 이상(39.3%) 등 60대 이상 연령층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지역에선 서울(52.6%)과 인천·경기(55.7%) 등 수도권, 호남권(62.6%), 충청권(52.4%)에서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47.3%), 대구·경북(47.5%) 등 보수 텃밭 지역에선 응답률이 낮았다. 강원·제주(42.1%)도 응답률이 40%대에 그쳤다.
정치성향으로 구분해도 중도(64.2%)와 진보(85.2%)에서 압도적이었다. 보수 응답률은 20.8%에 불과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94.8%) △조국혁신당(92.4%) △진보당(67.2%) △개혁신당(59.0%) 등 야권이 앞섰다. 국민의힘(7.1%)은 한 자릿수 응답률을 보였다.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입장에선 88.2%가 ‘구속 취소 결정이 잘못됐다’고 응답했다. 탄핵을 반대하는 입장에선 10.3%가 이 같이 응답했다. ‘구속 취소가 잘된 결정’이라는 응답률은 44.3%(‘다소 잘된 결정’ 6.1%, ‘매우 잘된 결정’ 38.2%)다.
연령으로 보면 60대(53.1%)와 70대 이상(58.6%)에 쏠렸다. 이밖에 18~20대 30.0%, 50대 37.9%로 반대편 데이터와 상극을 이뤘다.
지역도 유사하다. 부산·울산·경남(51.6%)과 대구·경북(51.8%), 강원·제주(50.0%)에선 50% 이상이 구속 취소 결정에 화답한 반면에, 서울(43.9%)과 인천·경기(41.4%), 호남권(33.0%)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정치 성향으로도 보수(77.0%)에 많이 기울었다. 중도 33.3%, 진보 11.7%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91.0%로 가장 높다. 이어 △진보당 32.8% △개혁신당 21.8% △조국혁신당 7.6% △더불어민주당 3.6% 순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입장은 10.1%, 반대하는 입장은 87.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7.8%), 무선 ARS(92.2%)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