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2025년 SF 신작 ‘미키17’이 전미 박스오피스 1위 및 전 세계 59개국 박스오피스 오르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작 소설인 ‘미키7’도 영화 개봉과 함께 각 서점별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며 판매 부수 10만부를 돌파했다.
원작 소설 ‘미키 7’은 이번주 교보문고 소설 부문 주간 7위에 오른 데 이어, 리디북스 영미소설 1위, 종합 3위, 알라딘 및 예스24 SF 소설·장르 소설 부문 1위 및 알라딘 전자책 도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의 미니 대담집이 수록되고, ‘미키17’ 영화 포스터를 담아낸 띠지 특별판본으로 원작 소설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게임스레이더’와 인터뷰에서 ‘미키7’ 후속작인 ‘미키7: 반물질의 블루스’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F 장편소설 ‘미키7’은 죽더라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게 되는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소재로 했다. SF의 재미와 철학적 주제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뛰어난 흡인력과 영상화에 대한 입소문으로 출간 1년 만에 국내에서만 3만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먼 미래, 끊임없이 전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인류가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의 토착 생명체 ‘크리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개척단에서 가장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소모인력)인 미키7이 탐사 도중 발을 헛디뎌 얼음 구덩이 아래로 추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처를 입긴 했지만, 아직 살아있던 미키는 죽어도 복제인간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이유로 구조되지 않고, 결국 가까스로 기지로 생환하지만 이미 자신의 예전 기억을 갖고 되살아난 미키 8을 만나고 만다. 상류층과 엘리트로 구성된 개척단에서 하층민 출신인 미키로서는 생환 사실이 알려지면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상황. 둘 중 하나가 죽든가, 아니면 모두의 눈을 속이고 살아남아야만 하는 국면에 봉착한다.
작가는 수많은 SF에서 흥미롭게 다뤄왔던 여러 철학적 주제들을 이야기에 녹여내는 한편, 인류사를 바탕으로 창안한 우주 개척사와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래 설정, 그리고 긴장감과 유머를 적절히 혼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