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이 12일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지역 수라갯벌을 훼손하고 항공기와 조류충돌 참사도 우려되는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 결정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지난 2월 25일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혐의기관인 전북지방환경청에 접수, 전북환경청이 평가서에 부동의 결정을 내리면 새만금신공항 계획은 철회된다”며 “새만금에 마지막으로 남은 수라갯벌을 보존하고, 조류충돌 위험도 높은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새만금신공항 부지인 수라갯벌 반경 13km와 주변에는 저어새, 황새, 흰발농게, 금개구리, 삵 등 법정보호종이 64종에 이르고, 대규모 조류서식지로 항공기와 조류충돌 위험도 커서 공항 부지로는 부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만금신공항 계획부지는 겨울철새가 총 154종으로 집계돼 국내 공항지역 중 반경 13km 범위에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도래하는 지역으로 조류충돌 위험도는 실제 조류충돌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의 조류충돌 위험도보다 650배나 높다”며 항공기와 조류충돌 우려에 대안도 없는 새만금신공할 건설계획 철회의 단초가 될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촉구했다.
이어 “심각한 환경영향에 대한 대안이 없는 공항을 짓지 않는 것이 유일한 대안으로, 전북환경청이 사업을 동의할 이유가 없다”면서 “전북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서에 부동의로 새만금신공항이 철회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