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 “제우스, 너무 잘해주고 있어…올해 국제대회 우승 적기” [쿠키인터뷰]

‘피넛’ 한왕호 “제우스, 너무 잘해주고 있어…올해 국제대회 우승 적기” [쿠키인터뷰]

한화생명e스포츠 정글러 ‘피넛’ 한왕호 인터뷰

기사승인 2025-03-13 06:00:09
‘피넛’ 한왕호가 12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피넛’ 한왕호가 ‘제우스’ 최우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화생명은 1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퍼스트 스탠드’ LCP(아시아태평양)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와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LPL(중국) 탑e스포츠(TES)를 잡은 뒤 CFO까지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토너먼트 자력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뒀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한왕호는 “‘준지아’ 위쥔자가 자이라를 잘 다루는 것과 탑 두 선수가 교체로 나온다는 것을 파악했다. 팀적으로 어떤 챔피언을 선호하는지도 알고 있었다”며 “2-0으로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2세트 탑 블라디미르, 미드 제드라는 조커 카드를 꺼냈다. 한왕호는 “LCK컵 때도 준비하던 카드다. 충분히 연습이 된 챔피언”이라며 “선수들이 어필했고 구도 확인 후에 최종적으로 픽했다”고 설명했다.

2024 LCK 서머를 우승한 한화생명은 2025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CK컵 우승에 이어 퍼스트 스탠드까지 순항 중이다. 한왕호는 최우제의 합류를 언급하며 “잘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합도 맞아간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에도 잘 적응하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나 싶다. 다들 챔피언 폭이 넓다는 부분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피넛’ 한왕호. 라이엇 게임즈 제공

2세트 니달리를 픽한 한왕호는 초반 ‘준지아’의 킨드레드와 교전을 펼쳤으나 한 끗 차로 밀렸다. 당시를 돌아본 한왕호는 “킨드레드가 아래 바위게라 생각했다.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는데 실수로 벽을 못 넘은 것도 뼈아팠다”라면서 “‘제카’ 김건우의 합류 콜이 애매모호하게 나왔는데 믿고 들어갔다. 죽을 각오하고 싸웠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경기 내용 중에 유일하게 아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주요 화두는 ‘라인 스왑 금지’다. 라이엇 게임즈는 대회 버전인 25.5 패치에 라인 스왑을 노골적으로 막았다. 한왕호는 “탑, 바텀 모두 라인전을 잘한다. 큰 문제 없다”면서 “라인 스왑 없을 때 정글을 클래식하게 돌 수 있어서 좀 더 편하다. 초반을 넘기고 라인 스왑이 나오더라도 연습을 워낙 많이 해서 대처하기 괜찮다”고 강조했다.

한왕호는 최우제의 경기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우제야 두말하면 입 아프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챔피언 폭도 워낙 넓다. 어떤 챔피언을 하더라도 최대한 믿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국내 대회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왕호는 국제대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2017년 T1 소속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을 차지한 게 마지막이다. 한왕호는 “국제대회에서 우승 못 해본 지 너무 오래됐다. 기회는 많이 있었지만 다 놓쳤다”면서도 “올해가 절호의 기회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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