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필리핀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 진출 가속

수자원공사, 필리핀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 진출 가속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 고위급 대표단 11~14일 방한
화성 AI정수장·송산그린시티, 첨단 물시설 견학
K-스마트 상수도·자족형 도시개발 모델, 뉴클락시티 접목 기대

기사승인 2025-03-13 14:53:17
12일 필리핀 뉴클락시티 기지전환개발청 방문단을 맞이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왼쪽 일곱번째).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필리핀 뉴클락시티 개발 총괄기관을 초청해 핵심 물관리 기술을 실증하며 상하수도 사업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 방문단 19명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 화성 인공지능(AI)정수장과 송산그린시티 등을 답사한다고 13일 밝혔다.

화성 AI정수장은 정수처리 전 공정에 자율운영을 도입해 인적오류는 줄이고 자원과 에너지의 최적화를 이루는 디지털 물관리 정수장이다. 

또 송산그린시티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물·에너지·도시가 융합된 자족형 도시모델로,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도시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필리핀 정부의 요청으로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을 제안하며 물관리 협력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은 스마트 관망관리(SWNM), AI정수장 등으로 누수 손실을 저감하고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방한을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개발 핵심 파트너로서 역량을 증명하는 기회로 삼고, 도시개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12일 필리핀 대표단을 직접 만나 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전하며 한층 더 두터운 신뢰를 형성했다.

뉴클락시티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인구 확대와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분산을 위해 인구 180만 명을 목표로 동탄2 신도시의 약 4배인 94.5㎢ 규모로 조성 중이다.

현재 필리핀은 상수도 보급률이 40% 수준으로 대다수 국민이 우물에 의존하고 있어 물공급 시설 난개발이 거듭되고 있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엘니뇨·라니냐 반복과 도시 및 인구 팽창으로 안정적 수질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체계 물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힐라리오 파레데스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 이사회 의장은 “필리핀은 급속한 성장을 이루며 도시가 팽창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건설을 위해 이번에 인상 깊었던 한국형 상수도와 도시모델 도입에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뉴클락시티 사업은 한국 기업의 필리핀 시장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물을 구심점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화성 AI정수장을 견학하는 필리핀 뉴클락시티 기지전환개발청 방문단. 한국수자원공사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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