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6개) 보유자인 ’승마 전설‘ 서정균(62) 청학승마클럽 감독이 12일 별세했다.
1962년 서울에서 태생인 서 감독은 한국 승마 1세대 간판이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무려 4차례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
서 감독은 1986 서울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후 1998 방콕 대회에서도 개인·단체전을 석권했다. 서 감독은 2002 부산, 2006 도하 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서 감독의 박태환(수영), 양창훈(양궁), 남현희, 구본길(이상 펜싱), 류서연(볼링)과 함께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공동 1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무대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둔 서 감독은 올림픽에서도 한국 승마를 알렸다. 개최국 선수로 나선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마장마술 개인전 10위에 올랐고, 이는 한국 승마 개인전 역대 최고 순위로 남아있다.
승마계는 슬픔에 빠졌다. 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은 “서 감독님은 우리나라 역대 최고 선수다. 승마계에서 가장 전설적 선수, 존경받은 승마인”이라면서 “협회 차원의 영결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